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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사랑한다

그 많은 관광객은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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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에서 자영업 하는 지인들 몇을 만나봤더니 한결같이 힘들다는 소리다. 지금 시기에 힘들지 않은 업종이 어디 있겠냐만은 자영업, 특히 외식업 종사하시는 분들은 정말 많이 힘들어 한다.

 

최근 10시까지 한시간 연장되긴 했지만 영업시간 제한에 모임인원수 제한까지 있어 외식업 자영업자들은 누굴 만나도 곡소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소문난 식당들은 여전히 웨이팅이 길다. 아마도 각종 제약과 물가상승으로 두세번 먹을거 한번을 먹어도 유명한집, 유명한 카페 가겠다는 심리 때문에 더 몰려드는듯. 세상 쓸데없는 걱정이 맛집걱정 연예인걱정.... 

 

지난해 제주도 관광객이 1,200만명이 넘었고 방역이 완화되면서 작년말 4분기에는 월평균 110만명, 120만명 정도 입도했다고 하는데 제주경기는 왜 다들 죽겠다는걸까? 

 

제주 연간 관광객 1200만명 돌파

 

해외여행을 못가서 제주로 다 몰려 들었다 그러는데 왜 현실에서는 장사가 안돼서 죽겠다 그러지? 그 많은 관광객들은 다 어디로 간걸까? 그래서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이후 관광객변화를 찾아봤다.

 

<출처 - 제주관광협회,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
<출처 - 제주관광협회,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

COVID-19 이전인 2018년과 전년도를 비교하면 이전수준의 81% 수준 정도가 된다. 내국인은 88% 수준정도 되니까 전세계 위기속에서 제주도는 선방한거 아닌가? 외국인이 거의 전멸 수준이지만 그래도 내국인이 받쳐주면서 2021년에는 많이 회복된 모습이다. 다만 2020년에는 많이 힘들었을듯. 

 

작년에 월평균 약 100만명이 제주를 찾았는데 코로나 이전 120만명 수준이였으니 월평균으로 20만명 정도가 줄어들었다고 봐야 한다.  5년치를 비교해보면 내국인은 연평균 -3%가 감소했고 외국인은 -48% 감소했다. 아마도 외국인 대상 여행사나 관련업종들 타격은 말할 필요가 없을듯 하다. 

 

몇가지 통계를 보다 보니까 자영업하시는 분들이나 사업준비 하시는 분들이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 코로나가 끝나면 예전으로 돌아가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가 가장 위험한 생각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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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100만명이면 코로나 이전대비 월 20만명 정도밖에 차이나지 않기 때문에 지금 소비위축과 체감경기가 단순히 코로나 때문이 아니라 관광객의 소비패턴 변화와 제주도관광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해봐야 할 듯 싶다. 외국인 관광객이 돌아온다고 해도 기존에 통계상 지금보다 엄청나게 늘어날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금 기준에서 영업전략 마케팅, 업종전환, 광고채널등에 대한 점검을 해야 할때가 아닌가 싶다. 

 

방문에서 포장으로, 1.2.3차 즐기던 것이 식사하고 숙소로, 횟집보다 편의점 맥주로, 음식보다 분위기로, 자동차보다 걷기로 등등등 관광객들이 관광패턴 자체가 변하고 있는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막연히 코로나 끝나면 회복되겠지 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이미 회복수준으로 방문하고 있는데 매출감소가 내업종의 현재 스코어를 냉정하게 바라볼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원자재 값은 안오른것이 뭐가 있나 싶기도 하고 짧은 영업시간과 배달수수료 때문에 팔아도 남는게 없는 마당에 소비패턴까지 변하고 있어서 점검해야 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닐것 같다. 아~ 남 걱정 할 때가 아닌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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