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분류 전체보기

(38)
OOO은 인생과 같다 ... 고사리 꺾기도 그렇다. 서귀포 삼춘들이 말하길 올해 고사리 장마는 시시하게 지나갔다고 한다. 매년 4~5월에는 고사리 장마로 안개 끼고 비 오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는데 아직 육지것인 내가 보기에도 4~5월 날씨가 너무 좋았다. 5월 중순이 지난 지금 매일 한라산이 쨍하게 보일 정도로 날씨가 좋다. 지난주 비가 한차례 내리고난 주말에 마지막 고사리를 꺾었다. 고사리는 먹는 것도 꺾는 것도 관심 없지만 제주에 내려오신 부모님이 제주도에서 제일 좋아하는 일이 고사리 꺾는 일이라 하루 걸러 고사리꾼이 됐었다. 덕분에 매일 모시고 다니면서 고사리 꺾고 식사 대접해드리고 하느라 포스팅할 짬도 없었다. 제주에 살다보니 누가 온다고 하면 반갑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다. 5월에는 부모님 포함 지인들까지 오는 바람에 매일이 바쁜 날이었고 매일..
제주도가 1등 인것들... "가고 싶은 곳 제주도" , "천혜의 자연환경 제주도" , "친환경 제주도" , "한 번쯤 살아보고 싶은 제주도".. 식상한 문구지만 제주도 하면 신문기사에 주로 등장하는 제목들이다. COVID-19전에도 가장 많은 관광객이 다녀간 곳이고 팬데믹이 한창일 때도 월 100만 명 가까운 관광객들이 다녀간 제주도는 누가 뭐래도 가고 싶은 관광지인 것은 맞는 것 같다. 그런 1등 자연환경 제주가 관광만 1등 하는것일까? 아니다 다른 것도 1등 하는 것이 많다. 2조 원대로 커진 생수시장에 제주에서 탄생한 브랜드 "삼다수"가 단연 1위다. 제주도민 혜택으로 아주 저렴하게 먹는 삼다수가 전체 생수시장의 40%가 넘는 비중으로 1등이다. 1998년에 출시돼서 계속 브랜드 평판이나 시장점유율 1등을 지속하고 있다고 한..
제주에서는 이모보다 '삼춘' 식당 같은 곳이나 시장 같은 장소에서 잘 모르는 여성 판매자 또는 종업원에게 "이모 여기 OOO 하나 주세요"라는 말을 자주 사용했었다. 일면식도 없고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고 그 동네에 처음 방문했을 때도 우리는 편하게 '이모'라는 호칭을 사용한다. 고모도 있고 외숙모도 있는데 왜 이모라고 부를까? 가부장적이었던 나라에서 아버지 형제지간이 더 가까울 텐데 성도 다른 이모를 왜 그렇게 불러댔을까? 제주에 내려와 살면서 이곳저곳 다니며 이모라는 말을 들을 기회가 별로 없고 대신 "삼춘"이란 말을 자주 듣고 나도 그렇게 부르기도 한다. 친족 계보, 촌수 무시하고 성별 구분 없이 가장 많이 쓰이는 말이 삼춘이다. 지나가는 어른을 봐도 '삼춘', 서귀포 5일장에 가서 상인들 만나도 '삼춘', 식당 아주머니에게..
제주도가 비만율 1위? 최고 히트상품 올레길이 있고 크고 작은 368개(서귀포시 녹색환경과)의 오름과 1,947m의 한라산을 비롯해 해안도로가 섬 전체를 두르고 있는 제주도에 불명예스럽게도 비만율이 1위(2020년 지역사회 건강조사-질병관리청)라고 한다. 아마도 이런 얘기를 들으면 납득하기 어렵겠지만 여기 살다 보니 어느 정도 이해되는 점도 있다. 문화생활을 즐기고 아이들 학원과 쇼핑을 해결하려면 어쩔 수 없이 차량을 이용하게 되는 것이 제주의 현실이다. 제주시의 중심부와 서귀포시 시청 근처에 병의원을 포함해 거의 대부분 몰려 있다보니 시내에 나가서 해결해야 하는 것들이 많다. 제주도에서도 시내버스와 간선, 지선을 연결하는 버스를 흔히 볼 수 있다. 창피한 얘기지만 아직까지 타보지 못했고 자가운전 하니 버스 이용할 일이 별로 ..
제주는 지금 고사리장마 시즌 요즘 제주는 습도가 매우 높다. 내가 사는 서귀포는 맑았다가 구름 속으로 들어가고 비 오다가 안개 잔뜩 끼는 매우 습한 날이 계속되고 있어 한여름도 아닌데 벌써부터 끈적끈적하다. 제습기라도 돌려야지 그냥 있으면 마룻바닥에 발바닥이 쩍쩍 붙는 느낌 들어서 전기요금 걱정되지만 제습기 힘을 빌릴 수밖에 없다. 4월 5월 흐린고 비 오는 날이 지속되는 지금 시즌을 고사리 장마라고 부른다고 한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 4월인데 날씨가 좋지 않아 관광객들은 불편하겠지만 도민들은 고사리 꺾기가 한창이다. 고사리, 고비같은 양치식물은 습한 환경과 그늘을 좋아하고 꺾으면 꺾을수록 단단해지기 때문에 처음 나온 순을 꺾어야 맛이 부드럽다고 한다. 고사리는 좋아하는 날씨지만 사는 사람들에게는 그리 유쾌한 계절이 아니다. 운전할..
제주도 관광 스타트업에 도전하세요. 팬데믹 속에서도 제주도는 관광객 감소가 크지 않았다. 전염병과 국가 간 병역체계 때문에 해외여행이 제한됐고 그 반사이익을 제주도가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코로나 이전보다 줄긴 했지만 2021년 다시 회복세에 들어섰고 여전히 월 1백만 명 이상이 제주도를 찾고 있다. 봄꽃이 만개하면서 제주도관광에도 다시 활력이 생기길 바라본다. 작년에도 시행됐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올해도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주최로 관광 스타트업 지원사업이 시행된다. II (22년 5월 2일까지) 22년도 도전! J-스타트업 참가기업 모집 공고 천혜의 자연환경과 연간 꾸준한 수요가 있는 제주도의 관광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에 최대 5천만원을 지원한다고 한다(총액 1억원). 5개사를 선정하니까 선정된다고 해도 그리 ..
변기마저 좁은 제주 골프장 우리들CC 요즘 제주 날씨 정말 끝내준다. 아침저녁으로 찬기운이 많이 남았지만 낮에는 반팔이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매일 쨍한 날씨다. 서귀포는 벚꽃도 만개해서 이번 주가 벚꽃구경 절정일 듯. 며칠 전 싱글들의 무덤이자 골프 좀 친다는 사람들 다 좌절한다는 우리들 CC를 다녀왔다. 악명만 들었지 쳐볼 기회가 없었던 구장인데 그린피+카트비 합쳐서 105,000원이라는 혜자스러운 할인 혜택을 받고 재미나게 치고 왔다. [ 한 줄 요약. 재방문해서 전략적으로 신중하게 치면 정말 재미있는 코스일 것 같다는 게 결론] 우리들CC는 좁고 어렵기로 소문났다. 아마도 도내 30개 코스 중에 제일 어렵지 않을까 하는 평가가 있다. 여기 가본 무용담을 듣다 보면 비싼 돈 내고 왜 스트레스받으러 가? 라는 질문이 절로 나오지만 악명이 ..
4월1일부터 일회용품 매장내 전면금지 내일모레 4월 1일부터 카페, 음식점 등에서 일회용품이 전면 금지된단다. 아아의 계절이 돌아오는데 투명 플라스틱 용기는 쓸 수 없다고 하고 아직 뜨거운 음료를 담아주는 종이컵은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아마도 1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서 종이컵은 아직 규제 적용을 안 하는 모양이다. 수저, 포크, 1회용 접시, 횟집에서 상에깔아주는 비닐 등 1회 용품 사용이 전면 안된다고 하고 이를 어기면 벌금 200만원이라고 하니까 자영업 하시는 분들은 아직까지 준비 안됐다면 오늘내일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 같다. 사실 새로 시작하는게 아니라 2018년 8월에 시작했다가 팬데믹 상황이 되면서 유예된 것이기 때문에 이미 전환한 가게들도 많을 것 같지만 그래도 손님이 요구해서 매장에서 제공하던 것들도 이제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