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제주에서는 이모보다 '삼춘' 식당 같은 곳이나 시장 같은 장소에서 잘 모르는 여성 판매자 또는 종업원에게 "이모 여기 OOO 하나 주세요"라는 말을 자주 사용했었다. 일면식도 없고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고 그 동네에 처음 방문했을 때도 우리는 편하게 '이모'라는 호칭을 사용한다. 고모도 있고 외숙모도 있는데 왜 이모라고 부를까? 가부장적이었던 나라에서 아버지 형제지간이 더 가까울 텐데 성도 다른 이모를 왜 그렇게 불러댔을까? 제주에 내려와 살면서 이곳저곳 다니며 이모라는 말을 들을 기회가 별로 없고 대신 "삼춘"이란 말을 자주 듣고 나도 그렇게 부르기도 한다. 친족 계보, 촌수 무시하고 성별 구분 없이 가장 많이 쓰이는 말이 삼춘이다. 지나가는 어른을 봐도 '삼춘', 서귀포 5일장에 가서 상인들 만나도 '삼춘', 식당 아주머니에게..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