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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도 카페, 식당 전화하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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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살면서 불편할게 별로 없는데 식당이나 카페에 방문했는데 문 닫은 경우가 많다. 네이*나 카카*에서 영업시간을 확인하고 갔는데도 막상 가보면 문 닫은 경우도 있고 개인 사정으로 잠시 휴무합니다는 문구를 볼 때가 종종 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 관광객이 많은 제주도에 주말에 장사를 할것 같은 가게들도 막상 문 닫는 곳도 많다. 

또는 관광객 패턴에 맞춰서 화요일 휴무하거나 수요일 휴무등 일관되지 않아서 방문 전에 꼭 확인 전화하는 걸 권하고 싶다. 

 

애써서 스케쥴 짜고 동선에 넣어놨는데 "재료 소진으로 휴무합니다"라는 팻말만 덩그러니 있고 하면 가자도 한 사람도 일행도 황당해진다. 그리고 브레이크 타임이 있는 곳이 많아서 애매한 시간이라면 꼭 확인하고 가는 게 좋을 것. 

 

제주도 식당의 휴무일은 다 다르다.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들은 10시 ~ 11시까지 하는게 일반적이나 제주도 식당들은 7시에 문다는 곳도 오후 3시에 영업을 끝내는 집도 종잡을 수가 없다. 

 

<남원읍 범일분식>

순댓국은 뜨끈한 국물에 푸짐한 돼지부속을 함께 먹을 수 있어서 본인도 좋아라 하는데 보통 저녁때 소주 한잔 곁들여 먹는다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일 것이다. 

 

사진 속 범일분식(서귀포시 남원읍)은 간판은 분식집인데 순댓국을 팔아서 유명하다. 흡사 추어탕을 닮은 국물과 두툼한 막창에 꽉한 속까지 남원에 갈 때 들르는 집인데 이 집을 다른 순댓국집과 같다고 생각해서 방문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범일 분식의 영업시간은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다. 이마저도 그날 재료가 소진되면 일찍 문 닫기 때문에 올레 5코스를 걷고 1시가 안 돼서 방문했을 때 이미 대기 꽉 찼고 그날 재료 끝났다고 발길을 돌렸었다. 

 

<미미파스타 - 돌문어 필라프>
<미미파스타 - 딱새우 스파게티>

 

쇠소깍에 유명한 미미파스타도 올 3월부터 점심장사만(11시 ~ 3시) 한다. 그런데 언제까지 점심 장사만 하는지는 알 수가 없다. 자주 가는 곳이라 그냥 갔다가 못 먹고 투덜대면서 돌아왔었다. 

 

업데이트 않된 정보들이 많기 때문에 전화로 확인하는 방법이 가장 확실할 것 같다.

 

영업정보에 대해서 포털사이트나 이미 노출된 광고 등에 정보를 꼼꼼히 수정하시는 자영업 사장님들은 많지 않은 것 같고 제주도에서 이미 이름이 조금이나마 알려진 곳들은 그런 거 안 해도 잘 찾아오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 같다는 개인적 생각도 든다. 

 

자영업 하시는 사장님들과 말씀 나눠보면..

1. 비용효율
- 팬데믹 이후 소비패턴이 변해서 9시 넘으면 손님도 없고 배달 주문도 뜸해져서 문 닫는 게 이득.

2. 구인난
- 동지역이나 시내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데 읍, 면, 리 지역에는 직원 구하기가 어려워서 영업 길게 하기가 어렵다. 
- 직원 구하기도 어렵고 브레이크 타임 없으면 직원들이 금방 나가서 안 할 수가 없다. 
- 코로나 이후 외국인 직원들이 다 떠나서 인건비 부담이 크다. 

3. 워 라벨, 멀티 잡
- 종일 매달려 있기에는 힘 만들고 예전처럼 매출이 많이 나오지도 않는다. 
- 식당, 카페 말고도 다른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다(과일 밭에도 가야 하고 숙박업도 해야 하고.. )

요정도가 주로 하시는 말씀들이다. 

 

여행 오기 전에 백만 가지 정보와 수만 가지 리뷰를 보고 왔는데 막상 가서 허탕 친다면 그날 일정에 차질이 생길 테니 제주 맛집이나 카페 방문 계획이 있다면 전화로 현재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움직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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