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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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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O은 인생과 같다 ... 고사리 꺾기도 그렇다. 서귀포 삼춘들이 말하길 올해 고사리 장마는 시시하게 지나갔다고 한다. 매년 4~5월에는 고사리 장마로 안개 끼고 비 오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는데 아직 육지것인 내가 보기에도 4~5월 날씨가 너무 좋았다. 5월 중순이 지난 지금 매일 한라산이 쨍하게 보일 정도로 날씨가 좋다. 지난주 비가 한차례 내리고난 주말에 마지막 고사리를 꺾었다. 고사리는 먹는 것도 꺾는 것도 관심 없지만 제주에 내려오신 부모님이 제주도에서 제일 좋아하는 일이 고사리 꺾는 일이라 하루 걸러 고사리꾼이 됐었다. 덕분에 매일 모시고 다니면서 고사리 꺾고 식사 대접해드리고 하느라 포스팅할 짬도 없었다. 제주에 살다보니 누가 온다고 하면 반갑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다. 5월에는 부모님 포함 지인들까지 오는 바람에 매일이 바쁜 날이었고 매일..
제주는 지금 고사리장마 시즌 요즘 제주는 습도가 매우 높다. 내가 사는 서귀포는 맑았다가 구름 속으로 들어가고 비 오다가 안개 잔뜩 끼는 매우 습한 날이 계속되고 있어 한여름도 아닌데 벌써부터 끈적끈적하다. 제습기라도 돌려야지 그냥 있으면 마룻바닥에 발바닥이 쩍쩍 붙는 느낌 들어서 전기요금 걱정되지만 제습기 힘을 빌릴 수밖에 없다. 4월 5월 흐린고 비 오는 날이 지속되는 지금 시즌을 고사리 장마라고 부른다고 한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 4월인데 날씨가 좋지 않아 관광객들은 불편하겠지만 도민들은 고사리 꺾기가 한창이다. 고사리, 고비같은 양치식물은 습한 환경과 그늘을 좋아하고 꺾으면 꺾을수록 단단해지기 때문에 처음 나온 순을 꺾어야 맛이 부드럽다고 한다. 고사리는 좋아하는 날씨지만 사는 사람들에게는 그리 유쾌한 계절이 아니다. 운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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