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면사랑한다

제주도를 삼다도라 부르는데 지금은?

728x90

제주도를 삼다도라고 부른다. 돌, 바람, 여자가 많아서 삼다도라고 부르는데 지금도 그럴까? 

 

화산섬으로 이뤄지다 보니 암반으로 이뤄진 지형과 돌이 많고 바다 한 가운데 섬이라 자연히 바람이 많다. 태풍과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서 바다로 나간 남정네들이 돌아오지 못한 경우가 많아 여자가 많아서 삼다도라고 부른다. 

 

그런데 지금 제주도의 삼다(三多)는 뭘까? 아마 어린 아이들은 삼다수가 흔해서 삼다도라 부른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내가 느끼는 요즘의 삼다는 카페, 렌터카, 편의점이 많아서 삼다인듯 하다. 정말 많다. 편의점 같은 경우 심하게는 사거리에 서너개가 있는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흔한 것이 편의점이다. 지나다가 가볍게 들러 필요한 것 사기에 좋을지 몰라도 많아도 너무 많다. 관광객이 많다보니 커피 한잔 하면서 쉬워갈 카페 많은 것도 당연하고 그 관광객의 발이 되어줄 렌터카가 많을 수 밖에.. 

 

그래서 찾아봤다. 돌 숫자, 바람 숫자는 알수가 없으니 나머지 하나인 여성 숫자가 여전히 많은지?


<제주도 인구현황 - 제주통계포털 자료참조>

 

역시 아니였다. 주민등록 인구상으로나 외국인을 포함한 인구로 봐도 여자가 적다. 그러니 지금은 여자가 많다는 말은 지금 시대에 안맞는말. 


그럼 지금 삼다(三多)는 얼마나 많을까?

 

제주도의 카페숫자. 

 

<매일경제 2021.04.08 참조 - 코로나에 '커피족' 몰려간 제주&hellip;1년새 카페 284곳 신장개업>

 

통계청에 사업자 등록증상 카페로 등록된 커피전문점이 2021년 1월기준 1,517개라고 한다. 아마도 지역민들이 운영하는 식당겸 카페등을 포함한다면 더 많을듯 하다. 울산인구가 116만인데 69만명 제주와 카페숫자가 비슷하고 전년대비 증가율은 23%로 전국 최고다. 그만큼 제주에 커피창업은 더 늘고 있는 추세. 기사에 따르면 199세대당 커피숍 1개수준으로 전국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관광객이 많기 때문에 당연히 그럴 수 있지만 바닷가 위주로 걷다보면 카페가 정말 많다. 

 

하지만 3년내 폐업률 62.8%는 전국평균 52.6%를 웃도는 제주도카페의 역설이다. 카페창업을 고려한다면 고려해봐야 할 숫자

 

728x90

 

렌터카

 

제주도는 렌터카 천국. 공항에 내려 제일 많이 보이는 간판도 렌터카 대여업체 간판이고 각자 목적지를 향해 출발하는 렌터카 물결을 흔하게 볼 수 있다. 

 

2021년 12월말 기준 제주도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658,594대로 세대당 보유대수 1.3대로 전국최고 수준이다. 

 

이중 렌터카로 운행중인 차량은 몇대일까? 

2021년 11월 신문기사를 참조하자면 영업소는 104개 운행대수는 2만9838대가 돌아다니고 있다. 아마도 이 숫자는 단기렌터카일 경우이고 도민 개인이나 사업체등에서 이용하는 장기렌터카(하,허,호 번호판)는 포함되지 않은것으로 추정. 

 

제주도내 적정 렌터카 숫자는 2만8천대(렌트카 총량제 시행 효과 분석 컨설팅에 의거)라고 하는데 지난해 1,200만명이 찾은 제주에 월평균 100만명이라고 본다면 현 3만대가 조금 안되는 렌터카 숫자는 관광객 입장에서 많은 숫자가 아닌듯 하다.  그러다보니 요금은 올라가고 렌터카 빌리기 겁난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관광객이 봉?…"2년새 4배 껑충" 제주 렌터카값 치솟는다"

 

편의점

 

2019년도말 기준 전국 편의점(체인화편의점)숫자는 41,394개(통계청) 이중 제주도 편의점 숫자는 1,075개. 

정확한 통계를 위해 인구수도 2019년도말 기준을 적용하면

 

  편의점숫자(개) 인구수(명) 평균
전국 41,394 51,849,681 1,253
제주 1075 696,657 648

 

제주도 인구만 놓고 보면 인구 648명당 1개꼴이다 전국평균의 2배. 지금은 아마 편의점 더 늘지 않았을까? 

 

편의점이 많으면 말 그대로 편리하다. 대형마트까지 안가도 요즘 편의점은 1+1 이나 행사상품 구매하면 오히려 이득일때도 있고 24시간이 많아서 자주찾는 편이다. 그러나 편의점 창업을 고려하는 사람 있다면 지금의 현실을 냉정히 볼 필요는 있을것 같다. 

 

지인중에 편의점 하는 사람이 두명 있는데 찾아가지 않으면 만날수가 없다. 상권 좋은데 권리금 넉넉히 주고 들어간 자리가 아니라면 인건비까지 모두 부담하기에는 편의점 사정이 녹록치 않은듯 하다. 

 

제주도 사정도 마찬가지로 핵심 도심이 아니고 호텔 밀집지역이 아니라면 대부분 9-10시 사이면 거리에 사람이 없는데 밤새 영업하는 24시형 편의점은 쉽지 않는 창업아이템이다. 


 

이상 내가 생각하는 지금의 삼다도에 대해 알아둬도 별로 쓸모없는 데이터 찾아봤다. 

 

제주도는 삼무도(三無島)라고 불리기도 한다. 도둑이 없고 거지가 없고 대문이 없어서 삼무도라 부른다. 건너건너면 다 아는 사람이라 도둑질 할 수가 없고 서로 도우니 거지가 없고 도둑이 없다보니 대문도 없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과거의 삼다와 지금의 삼다가 같을 수 없지만 삼무도의 전통은 이어졌으면 참 좋겠다.

728x90